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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향기

범부와 성현

by 보명거사 2021. 1. 17.

범부와 성현(유학/무학)

범부

-개개인의 여러 가지 형태의 오염원 등(유신견을 버리지 못하고 여러 가지 업을 형성하는 것 등)을 생기게 하기 때문에

-신과 인간, 출가와 재가를 막론하고 예류자 이상의 성자의 경지에 들지 못한 모든 중생

배우지 못한 범부 (눈먼 범부)

-무더기[蘊], 장소[處], 요소[界]등을 파악하고 질문하고 배우고 호지하고 반조하지 못하는 자

-온 처 계 연 등의 법에 대한 이론적인 지혜<교학>도 없고 마음 챙김의 확립 등의 수행도 하지 않은 사람

선한 범부

이 둘을 다 갖추어 예류도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성현

유학

예류자

유신견, 계금취, 의심의 3가지 족쇄가 완전히 풀린 사람

일래자

위의 3가지 족쇄가 다 풀렸고 감각적 욕망과 적의의 2가지 족쇄가 엷어진 사람

불환자

위의 5가지 낮은 단계의 족쇄가 완전히 풀린 사람

무학

아라한

위의 낮은 단계의 5가지 족쇄와 색계, 무색계에 대한 탐욕, 자만, 들뜸, 무명 등 10가지 모든 족쇄를 다 풀어버린 사람

숫타니파타 -일아스님 역

마음의 다섯 가지 장애를 버리고,

모든 더러움을 몰아내고, 의존하지 않고,

사랑과 미움을 끊어 버리고,

코뿔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오하분결 五下分结

1.유신견(有身見, 오온(육신과 정신)을 나,영혼,자아라고 잘못 알고 집착)

2.의심(疑)

3.계금취(戒禁取)

4.욕계에 대한 탐욕(欲貪)

5.분노(對相

오상분결 五上分结

1.색계에 대한 탐욕(色貪)

2.무색계에 대한 탐욕(無色貪)

3.자만

4.흥분

5.無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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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 수행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밖의 5욕>과 <안의 5개>를 제거하는 것이다.

안팎에서 모두 장애를 없앤다.

 

밖의 5욕이란 안이비설신의가 색성향미촉을 접촉했을 때 생기는 욕망을 뜻한다.

감각기관을 통한 욕망.

안의 5개란 마음을 덮어버리는 다섯가지 내적인 요인를 말한다.

5개(五蓋)에서 개(蓋)란 덮개, 덮어버린다는 의미다.

마음을 덮어버리는 것이다.

 

맑고 투명해야 할 마음을 마치 구름이 덮어버려 어두워진 것과 같은 상태를 뜻한다.

그러므로 이 다섯가지 덮개를 제거해야 한다.

(계율을 지녀야 함)

 

 

1. 탐욕개(貪欲蓋) - 탐욕의 덮개

 

5개는 내적인 장애를 의미하므로,

감각기관을 통한 전5식에서 생기는 탐욕이 아니라 제6식인 의식에서 생기는 탐욕이다.

즉 탐욕/욕망에 빠진 생각의 흐름을 의미한다.

전5식에서 과거에 경험했었던 일을 기억해 떠올려서 거기에 대해 탐욕심을 내는 것이다.

 

마음에 이런 욕망의 생각이 일어나면 그 생각이 마음을 덮어버려서,

집중의 대상을 아주 잃어버리게 된다.

 

 

욕망의 덮개를 제거하려면,

첫째, <욕망의 해악/위험성>에 대해서 철저히 깊게 분석하고 자주 사유해야 하며,

둘째, 욕망과 반대되는 <부정관>을 행함으로써 탐욕을 제거한다.

 

 

2. 진에개(瞋恚蓋) - 분노의 덮개

 

이 분노의 덮개도 역시 고요히 가부좌하고 좌선할 때 생기는 분노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과거 경험에 대한 기억을 통해 분노/화가 생긴다.

 

마음 속에 분노가 생기면,

집중의 대상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마음은 분노에 덮히게 되어버린다.

 

 

분노의 덮개를 제거하려면,

첫째, <분노의 해악성>, 즉 가장 악독한게 바로 분노임을 자주 분석/사유해야 하고

둘째, 분노와 반대되는 <자비관>을 행해야 하고,

셋째, <인욕>해야 한다.

 

 

3. 수면개(睡眠蓋) - 졸림/잠의 덮개

 

수면개는 하나가 아니고 둘이다.

 

- 수(睡=졸릴 수) : 멍하여 졸린 상태

- 면(眠=잠잘 면) : 거의 잠에 떨어진 상태이다.

 

단지 졸림의 상태만으로는 마음을 다 뒤덮지 못하고,

거의 잠자는 상태가 돼야 마음이 집중의 대상을 다 잃어버리고 잠에 뒤덮힌다는 의미이다.

 

약간 졸려도 대상에 어느 정도 집중은 가능하지만, 심하게 졸리면 대상을 완전히 잃어버린다.

이때 마음은 잠에 다 뒤덮여버리고 만다.

 

이 수면개를 없애려면,

내 가 지금 졸고 있는가를 알아차리는 것이며

수면개는 마음이 밑으로 가라앉은 것이므로 마음을 보다 더 활기차게 위로 끌어올려야 한다.

방편으로 청정한 신심을 고취시키는 니밋다(표상)= 빛나는 광명의 모습을 떠올린다. <광명상>

또는 부처님과 같은 훌륭한 모습을 마음 속에 떠올리면 마음에 생기가 돌아서 흐리멍텅함이 사라진다.

 

이 수면개를 마음이 가라앉았기에 침몰이라고도 표현한다. 곧 들뜸과는 반대 현상이다.

그러므로 가라앉은 마음을 적당히 위로 끌어 올려야 한다. 마음에 생기를 주는 것을 말한다.

 

 

4. 도회개(掉悔蓋) - 들뜸/후회의 덮개

 

도회개(掉悔蓋)도 역시 하나가 아니고 둘이다.

 

- 도(掉 : 들뜨다) : 마음이 들떠서 생각/망상/잡념이 생기는 걸 말한다.

- 회(悔 : 후회함) : 자신의 잘못에 대한 후회하는 마음을 뜻한다.

 

이 도회개(掉悔蓋)도 역시 단지 들뜸만으로는 마음이 완전히 뒤덮히지 않고,

후회가 있어야만 마음이 완전히 뒤덮히기에 두개가 한 쌍이다.

 

후회라는 것도 결국은 생각/망상이므로 들뜸에 속한다.

들뜸이란 생각이 피어오르는 것을 말한다.

즉 마음이 들뜬다는 것인데, 그것은 곧 생각이 일어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들뜸이란, 온갖 망상/잡념에 빠진 상태이다.

 

후회란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는 마음이며,

이때는 집중 대상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마음이 후회로 뒤덮여지고 만다.

 

 

들뜸을 제거하려면

들뜬 마음을 가라앉혀야 하므로 무상/고/죽음을 사유해야 한다.

 

후회를 제거하려면,

첫째, 계율을 잘 지켜서 후회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며

둘째, 깊게 철저히 참회한 후에는 그 일에 대해서 생각하지 말고 놓아버리는 것이다.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 삼매를 얻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후회하는 마음 때문이다.

 

수면은 가라앉음이고 들뜸은 들뜸이다.

그러므로 이 둘을 잘 조화시켜서 마음을 들뜨지도 않고 가라앉지도 않게 잘 팽팽하게 조절해야 한다.

 

 

5. 의개(疑蓋) - 의심의 덮개

 

의심이란 불법승 삼보 및 지금 하고 있는 수행에 대한 불확신을 뜻한다.

그러므로 의심은 마음은 덮혀버리고, 집중대상을 완전히 잃어버릴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의심을 없애버리려면,

부처님 가르침을 배울 때 철저하게 자신의 삶에 직접 적용시켜보면서 철저하게 검증하면 배워야 한다.

 

덮어 놓고 믿는 그런 믿음은, 결국 불신을 가져와서 의심을 품게 만든다.

그러므로 모든 걸 다 철저히 분석하고 연구해서 직접 그게 옳고 그른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깨달음이 있다면, 의심은 모조리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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