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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행고행으로부터 벗어난 것은 실로 좋은 일이다.

by 보명거사 2017. 7. 13.

사리뿟따여, 나는 죽은 사람의 뼈를 베개삼아 묘지 옆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소치는 아이들이 와서 나에게 침을 뱉고 오줌을 갈기고 흙을 던지고

내 귀에다 나뭇가지를 쑤셔 넣기도 했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들을 미워하는 악한 마음이 일어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의 마음은좋고 싫고를 떠난 평정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리뿟따여, 이와 같이 실천하고, 이와 같이 수행하고,

이와 같은 극도의 고행을 하였지만,

는 그 이상의 인간의 상태에 도달하지 못하였으며

훌륭한 사람들에게 합당한 지혜와 통찰력을 얻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왜냐하면 나는 아직 훌륭한 지혜를 성취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맛지마 니까야 12 마하시하나다 경 44-56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처음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하시고 나서

우루웰라의 네란자라 강둑에 있는 염소치기의 니그로다 나무 아래에 머무셨다.


그때 세존께서 한적한 곳에 가서 홀로 앉아 있는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마음에 일어났다.

참으로 나는 저 난행고행(죽기만큼이나 힘든)으로부터 벗어났다.

참으로 내가 아무 이익을 주지 못하는 저 난행고행으로부터 벗어난 것은 실로 좋은 일이다.

확고하게 마음챙겨 깨달음을 증득했으니 실로 좋은 일이다.


그러자 마라 빠삐만이 마음으로 세존의 마음 속 생각을 알고 세존께 다가갔다.

가서는 세존께 게송으로 말했다.


 “바라문 수행승들이 청정해지는

그런 고행으로부터 벗어나

청정하지(부정해 졌는데도) 못하면서도 청정하다 생각하니

그대 이제 청정으로 가는 길을 잃었다오.”


 그때 세존께서는 ‘이 자는 마라 빠삐만이로구나.’라고 아시고

마라 빠삐만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불사(不死) 위해 행한 고행이 그 무엇이든 간에

그것은 아무 이익 주지 못함을 알았다.

맨땅 위의 노와 키처럼

그 모두는 참으로 무익한 것이다.


깨달음을 위해 계행과 삼매와

통찰지(지혜)로 이루어진 도(길)를 닦아서

나는 이제 궁극적인 청정을 성취하였다.

끝장을 내는 자여(죽음의 신이여), 그대가 패했도다.”


러자 마라 빠삐만은

“세존께서 나를 알아버리셨구나. 선서께서는 나를 알아버리셨구나.”라고 하면서

괴로워하고 실망하여 거기서 바로 사라졌다.


고행(가혹한 수행) 경(S4:1) 

Tapokamma-sut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