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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불교게시판 문답

뜰앞의 잣나무

by 보명거사 2011. 9. 20.

어떤 僧이 조주스님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뜰 앞의 잣나무니라"

"스님께서는 경계를 가지고 사람에게 보이지 마십시요"

"나는 경계를 가지고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다"

"어떤 것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가?"

"뜰앞의 잣나무니라"

 

늑담영철스님이 말씀하시기를

"어떤 스님이 '서쪽에서 온 뜻'을 묻는다면

내,산에 머문지 7, 8년이라 말하리

짚신은 겨우 세 켤레 삼앗고

삼베옷은 두 어깰 모두 기웠다.

동쪽 암자에서 항상 서녘 암자 흰눈을 보고

아래 시냇물 흐르는 건 윗 시내 원천이라

한 밤중 흰구름이 흩어진 뒤에

둥그런 밝은 달이 창 앞을 찾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무슨 도리인가?

 

장군죽비: 뜰앞의 잣나무라 한 도리부터 일러보면 어떻겠소?

다음에 늑담스님이 게송이 어떤 도리인지 일러주시지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뜰앞의 잣나무라 한 도리부터 일러보면 어떻겠소?

 보명)누구세요?

 

(장군죽비) 알고싶으면 문제의 의지를 다시 읽어보고 대답해주시오

보명) 제가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고 생각지 마세요.

 

 

 

다음에 늑담스님이 게송이 어떤 도리인지 일러주시지요.

보명)차 한잔하세요.

 

(장군죽비) 으음! 손님대접을 소흘히 하지 않는 그대의 마음을 받겠소

보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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