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존께서는 성도(成道)후,
움직이고 영(靈)이 있는 일체 중생(一切 衆生)이 부처의 성품(性品)이 있건만
[준동함령 개유불성(蠢動含靈 皆有佛性)],
미망(迷妄 = 무기,번뇌)으로 인하여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중생이 불성(佛性)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미망(迷妄)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육조단경]에
중생이라 함이 육근에 번뇌있음이니
번뇌없음으로 육근을 장엄하는 것을
부처에게 공양한다하고 부처를 이룬다
했습니다.
부처와 중생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고,
다만 미망(迷妄 = 무기,번뇌)의 有,無를 가지고 이름을 달리하는 것이니
同相異名인 것입니다.
결국 중생이란 무기(無記)와 번뇌(煩惱)의 속성(屬性)을 지닌 유정(有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중생의 생각은 번뇌와 무기로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번뇌(煩惱)와 무기(無記)는 서로 번갈아서 흐릅니다.
하나의 번뇌가 일어난 후 다음 번뇌가 일어나기전 반드시 무기에 빠지게 됩니다.
즉, 중생의 정신세계는 번뇌와 무기의 반복입니다.
둘째.
번뇌(煩惱)와 무기(無記)는 항상 공존(共存)합니다
번뇌가 있으면 반드시 무기가 있고 무기가 있으면 반드시 번뇌가 생깁니다.
[육조단경(六祖壇經)]에
'안으로 미혹(迷惑)하면 무기공(無記空)에 집착하고
밖으로 미혹(迷惑)하면 상(相)에 집착한다
[내미착공 외미착상(內迷着空 外迷着相)]' 했습니다.
즉 무기는 '내(內)'의 경계(境界)이고
번뇌는 '외(外)'의 경계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