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의 경

보명거사 2017. 11. 13. 23:52

            우다나, 난다의 품(Nandavagga)

             1. 업의 경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한 수행승이 세존께서 계신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가부좌를 하고 몸을 곧바로 세우고 

예전의 업이 성숙하여 생겨난 괴롭고 찌르고 아리고 쓰라린 

고통을 참으면서 새김을 확립하고 알아차리며

고뇌를 여의고 앉아 있었다.


3. 그러자 세존께서는 그 뜻을 헤아려, 

때맞춰 이와 같은 감흥어린 시구를 읊었다.


“예전에 쌓은 티끌을 제거하고

일체의 업을 떨쳐버린 수행승은

나의 것 없고 견고하고 한결같으니,

사람들에게 그것을 말할 필요가 없다.”


담마파다 13 세상의 경


6.
예전에 방일했더라도
그 뒤에 방일하지 않으면
구름에서 벗어난 달과 같이
이 세상을 비춘다.

7.
악한 짓을 했어도
착하고 건전한 일로 덮으면
구름에서 벗어난 달과 같이
이 세상을 비춘다.




쌍윳따 니까야 숲속의 경 (S1.10)  


[세존]
지나간 일을 슬퍼하지 않고
오지 않은 일에 애태우지 않으며
현재의 삶을 지켜 나가면
얼굴빛은 맑고 깨끗하리.

지나간 일을 슬퍼하고
오지 않은 일에 애태우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 때문에 시든다네.
낫에 잘린 푸른 갈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