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도단 심행처멸(言語斷道 心行處滅)

보명거사 2017. 8. 13. 16:53
숫타니파타

7. 학인 우빠씨바의 질문에 대한 경

 

 1.[존자우빠씨바] “싸끼야여,

저는 아무 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커다란 거센 물결을 건널 수 없습니다.

제가 의지해 이 거센 물결을 건널 수 있도록

의지처를 가르쳐 주십시오.

널리 보는 눈을 지닌 님이여.”

 

2. [세존] “우빠씨바여,

알아차림(sati)을 확립하여 아무 것도 없는 경지를 지각하면서,

나아가 없다(空)에 의존하여 거센 물결을 건너십시오.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버리고 의혹에서 벗어나

갈애의 소멸을 밤낮으로 살펴보십시오.”


 3.[존자 우빠씨바]

 “모든 감각적 쾌락의 탐착에서 벗어나

아무 것도 없는 경지에 의지해

그 밖의 것을 버리고,

최상의 지각이 있는 해탈 가운데 해탈한 사람,

그가 그곳에 종속되지 않고 지낼 수 있겠습니까?”

 

4.[세존] “우빠씨바여,

모든 감각적 쾌락의 탐착에서 벗어나

아무 것도 없는 것에 의존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최상의 지각이 있는 해탈에 도달한 사람,

그는 거기에 종속되지 않고 지낼 것입니다.

 

5.[존자 우빠씨바]

“널리 보시는 눈을 지닌 님이여,

만약 거기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해 동안 지낸다면,

그는 거기서 해탈하여 청량하게 되겠습니까?

그리고 그러한 사람에게도 의식은 있는 것입니까?

 

6.[세존]

 “우빠씨바여, 가령 바람의 힘에 꺼진 불꽃은

소멸되어 헤아려지지 못하듯,

성자는 정신적인 것들에서 해탈하여 소멸되어

아무도 그를 헤아릴 수 없게 됩니다.

 

7.[존자 우빠씨바]

 “소멸해 버린 것입니까, 혹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까,

혹은 영원한, 질병 없는 상태입니까?

 성자시여, 그것을 제게 말씀해주십시오.

당신이 깨우친 가르침은 이와 같기 때문입니다.”

 

8.[세존] “우빠씨바여,

소멸해 버린 자는 헤아려질 기준이 없습니다.

그들이 연명할 수 있는 것이 그에게는 없는 것입니다.

모든 현상들이 깨끗이 끊어지면

언어의 길도 완전히 끊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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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진여

언어도단 심행처멸(言語斷道 心行處滅)


존재(물질과 정신)가 소멸해

모든 현상들이 깨끗이 끊어지면 (心行處滅)


어떠한 특징도 없어

헤아려 나타낼 언어의 길도 완전히 끊어져 버리는 것 (言語斷道)


정신적인 것들(분별,번뇌망상)에서 해탈하여

최상의 지각(지혜)이 있는 해탈(열반)에 도달한 사람이 여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