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이 어두우니
2004.08.17. 07:51
단하천연(丹霞天然)선사가 석두희천(石頭希遷)선사의 회중에서
>>>>행자생활을 한지 3년이 되던 어느 날 석두가 대중에게 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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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법당 앞의 풀을 뽑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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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튼날 대중과 행자들은 각기 가래와 괭이를 준비하여 풀을 뽑았는데
>>>>스님만은 동이에 물을 담아 가지고 와 머리를 깨끗이 씻고서 스님 앞에 꿇어 앉았다.
>>>> 석두가 보고 웃으면서 곧 삭발을 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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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장 강서로 마조를 참배하려가서 바로 법당 안으로 들어가 불상의 목에 걸터 앉았다.
>>>> 대중들이 깜짝 놀라 급히 마조에게 알리자,마조가 몸소 법당에 들어와 그를 보고서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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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새끼가 천연덕스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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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 인하여 법명을 천연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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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훗날 혜림사에 있을 때 어느 날 날씨가 몹시 추웠다.
>>>> 스님이 법당안의 목불을 가져다 군불을 지피니
>>>>원주가 보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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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원주가 눈썹이 빠졌다(문둥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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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불은 단하스님이 태웠는데 왜 원주가 눈썹이 빠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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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군죽비) 원주의 눈썹빠진것은 놔두고 단하스님이 목불을 태운것은 어디서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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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명) 밤길이 어두우니 일주문 앞에 등불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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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군죽비) 오호! 혜암현문권속들의 앞산에 연기난 소식이라는
>혀에 베인 오랜 굳은살을 뽑아내는 뛰어난 소식이로다. 보명님께 삼배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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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명)삼배를 드립니다.
긍정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내내 건강하시고 좋은 저녁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