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분 .상을 여의고 적멸함
제14분 .상을 여의고 적멸함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산스크리트본>
"그러나 또한 스승이시여,
실로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자기'라고 하는 생각이 일어나지 않고
살아 있는 것들이라는 생각도
개체라고 하는 생각도
개인이라는 생각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생각한다는 일'도 '생각하지 않는 다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스승이시여,
'자기라고 하는 생각'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며
살아 있는 것들이라는 생각도
개체라는 생각도
개인이라는 생각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외에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부처님이신 세존들은
모든 생각을 멀리 떠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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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역본>
왜냐하면 이사람은 아상(我相)도 없고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없기 때문입니다.
무슨 이유인가 하면 아상(我相)은 곧 상(相)이 아니요
인상 중생상 수자상도 곧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일체 모든 상을 여읨을
곧 부처라 이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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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명)
相은 곧 '생각으로 분별'하는 것입니다.
실재하는 것이 아니고 이름 뿐인 것입니다.
그러니 애시당초 분별할래야 분별할 것이 없고
집착할래야 집착할 것이 없으니
분별도 곧 분별이 아니고 그 이름이 분별인것이고
집착 또한 그러하듯이
相도 곧 相이 아니고 그 이름이 相일 뿐인 것입니다.
'생각한다는 일'도 '생각하지 않는 다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는 말은
토끼뿔도 거북이 털도 생겨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생각한다는 일'도 相이고 '생각하지 않는 다는 일도'相이라는 것이지요한생각 깨끗하면 극락을 이루고
한생각 더러우면 지옥을 이룬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 한생각(一念, '생각한다는 일'과 '생각하지 않는다는 일') ,
즉 삼천대천세계의 극락과 지옥(善과 惡)을
모두 여읨을 두고 곧 부처라고 이름하기 때문에
이 위없는 훌륭한 성질을 가진 구도자에게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라는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극락과 지옥을 오고가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의 個體가 없다는 것입니다.
(윤회의 주체(主體)가 없다는 것이지요)
부처님이신 세존들은
모든 생각을 멀리 떠나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라고 함은 일어났다 꺼지는 생각(물거품)을 말함이 아니고
생각이 일어나는 當體(바다)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거품은 허공꽃이기에 바다는 본래 적멸합니다.
그러므로 일체성현은 모든相(생각,견해,물거품)을 여의었다는 것입니다.
반야심경의 원리전도몽상(遠離顚倒夢相)입니다.
相을 相으로 보는 것이 바로 전도몽상입니다.
잘못된 견해지요.
相이 相아닌 것으로 보는 것이 바른 견해입니다.
비유하면,
물거품의 性도 물이요,바다의 性도 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萬象(물거품)이 自性(바다)을 여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