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향기
因 緣 果
보명거사
2010. 5. 12. 11:15
우리들이 매일매일 일으키고 있는 번뇌는 생주이멸(生住異滅)의 과정을 거치면서
남김없이 8식에 인(因)으로 남게 됩니다.
이것이 적당한 연(緣)을 만나게 되면 과(果)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즉 내적 원인인 인(因)이 외적 조건인 연(緣)을 만나면 그 결과인 과(果)를 이룬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때 선한 행동에 대해서는 즐거움(樂)의 과를 받고 악한 행동에 대해서는 괴로움(苦)의 과를 받게 됩니다.
이러한 것을 인연(因緣)법칙이라고 합니다.
무기도 번뇌와 마찬가지로 8식에 인으로 남지만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무기는 내적 경계이므로 외적 조건인 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기가 인연법칙에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무기는 '어리석음'을 유발하므로 번뇌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因 緣 果를 번뇌를 主로 해서 이야기 하지만
無記 역시 드러나지 않으면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